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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복음화 이끈 ‘진리의 수호자’ 주님 품으로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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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당신을 사랑합니다!”(Jesus, ich liebe dich!)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이 이 말을 마지막으로 지난해 12월 31일 선종했다. 향년 95세.

▶관련기사 10·11면

교황청 공보실은 이날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이 12월 31일 오전 9시34분(로마 시간)에 교회의 어머니 수도원에서 선종했다”고 발표했다.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은 2013년 교황직 사임 이후 교회의 어머니 수도원에서 지내왔다.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 선종 직후 개인비서 게오르그 겐스바인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화를 걸어 선종 소식을 알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곧바로 수도원으로 와 전임교황에게 마지막 축복을 전하고 침묵 속에서 기도했다. 이어 겐스바인 대주교와 전임교황을 돌보던 수녀들과 간호사들을 위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이 친절과 고귀함을 보여줬다며 교회를 위한 그의 헌신을 칭송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2월 31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거행된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밤미사 강론에서 “교회와 이 세상에 고인을 보내주신 하느님께, 고인이 보여주신 모든 선행에, 그리고 무엇보다 교황 퇴임 이후 최근 몇 년간 보여준 고인의 신앙과 기도에 마음 깊이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네딕토 16세가 교회의 선익을 위해 보여준 희생의 가치와 중재의 힘은 오직 주님께서만 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의 선종에 “한국의 주교들은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이 한민족의 일치와 이산가족의 재결합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고, 사도좌 정기 방문 때에는 보편교회를 위한 한국인 선교사들과 평신도들의 헌신을 치하하시며 격려해 주셨음을 기억하며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오랜 숙고와 성찰 끝에 당신의 베드로 직무를 하느님의 섭리에 맡기신 다음, 천상 본향으로 나아가는 마지막 지상 순례의 모범을 온 세계에 보여 주셨다”면서 “한국의 주교들과 모든 신자들은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께서 주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누리시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의 장례미사는 1월 5일 오전 9시30분(로마 시간)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거행된다. 교황은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식을 검소하게 지낼 예정이다.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의 시신은 신자들이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도록 1월 2일부터 5일까지 성 베드로 대성당에 안치된다. 장례미사 후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은 성 베드로 대성당 지하묘지에 안장된다.

한국 주교단은 1월 7일 오후 4시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 추모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은 1927년 독일 마르크틀 암 인에서 태어나 1951년 사제품을 받았다. 1953년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62년부터 1965년까지 신학 자문으로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 참가했다. 1977년 뮌헨-프라이징대교구장에 임명돼 주교품을 받았으며 같은 해 추기경에 서임됐다. 19841년부터 2005년 4월 19일 제265대 교황으로 선출되기까지 교황청 신앙교리성 장관, 교황청 성서위원회 위원장, 국제신학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2013년 2월 28일 건강상의 이유로 교황직을 사임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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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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