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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구 백석동본당, 낡은 제의 활용해 교리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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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미사에 독특한 제의를 입은 사제가 제대에 섰다. 거룩하게만 여겨지는 사제의 제의에 귀여운 그림들이 가득하고 색색의 리본도 달렸다. 의정부교구 백석동본당(주임 용하진 실바노 신부) 어린이부 아이들이 교리 시간에 직접 꾸민 세상에 하나뿐인 제의다.

본당 부주임 윤성흠(베르노) 신부는 지난해 12월 10일 아이들과 교리 수업을 하며 제의를 색상별로 보여주고, 제의 색상마다 갖는 의미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다. “흰색은 기쁨, 파티, 행복한 순간이에요!” 교리를 배운 아이들은 흰색 제의에 자신이 생각하는 기쁨을 그림으로 그려 표현했다.

윤 신부는 교리 수업을 위해 더 이상 입지 못하는 낡은 제의를 활용했다. 보통 오래된 제의는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도록 가위로 조각내 깨끗한 종이에 싸서 처리하는데, 윤 신부는 제의를 버리기보다 이색적인 교리 수업에 활용하기로 했다.

윤 신부는 “아이들이 제의를 직접 만져보고 그림도 그리며 미사 전례를 친숙하게 느끼길 바랐다”며 “고학년은 다양한 전례 봉사를 하지만, 어린이부는 전례에 가까이 참여해 볼 기회가 없어서 마련한 시간”이라고 했다. 또 아이들과 만든 제의를 보관하다 1일 꺼내 입은 것에 대해서는 “직접 참여해서 꾸민 전례 요소 한 부분을 통해 아이들이 성탄 시기를 기쁘게 기억하고, 신앙생활 속 소중하고 즐거운 추억으로 간직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입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소은(아녜스·7)양은 “우리가 꾸민 옷을 신부님이 직접 입고 나타나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장예진(미카엘라) 교감도 “교리 때 직접 꾸민 제의를 신부님께서 실제로 미사 때 착용하신 것을 보며 아이들이 뿌듯해하고 즐거워하는 게 눈에 보여서 교사들에게도 의미 있고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이처럼 재미있고 색다른 교리 수업을 아이들이 많이 접하게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염지유 기자 gu@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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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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