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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구호 힘 모으는 한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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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튀르키예·시리아 국경지대에 2월 6일 연이어 발생한 규모 7.8 강진과 7.5 여진 피해가 급격히 커지고 있는 상황을 접하며 피해 구호에 힘을 모으고 있다. ▶관련기사 10면

지진 발생 일주일째인 2월 12일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3만3000명을 넘어섰다. 부상자는 7만8000명 이상, 건물 파괴로 인한 이재민은 2300만 명에 이른다. 그러나 붕괴된 건물에 매몰된 희생자들이 계속 수습되면서 총 희생자가 10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2월 9일 ‘대지진으로 고통받는 튀르키예, 시리아 국민들을 위한 주교회의 의장 애도서한’을 발표하고 “한국의 모든 주교와 신자들을 대표해 부모와 자녀, 형제자매를 잃어 비통에 잠겨 있을 그곳의 모든 유가족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형제애의 표시로, 한국의 가톨릭교회는 이 치명적인 지진의 여파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방법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돕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도 같은 날, 희생된 모든 영혼이 주님의 위로와 자비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기를 기원하면서 “참혹한 현장에서 구조작업에 힘쓰는 모든 분들을 위해 성모님의 전구를 청하고, 서울대교구 신자들과 함께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 모두가 슬픔과 고통으로부터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마음 모아 기도하겠다”는 애도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국교회 공식 해외원조기구인 재단법인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이사장 정신철 요한 세례자 주교)은 지진 소식이 전파되자마자 즉각적인 대응에 돌입했다. 지진 발생 바로 다음날인 2월 7일과 10일 국제카리타스가 주최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긴급구호 파트너 회의에 화상으로 참가해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긴급구호 사업계획을 논의했다. 특별모금 캠페인을 시작한 한국카리타스는 긴급구호 및 장기복구 사업에 집중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교황청재단 고통받는 교회돕기(ACN) 한국지부(이사장 유경촌 티모테오 주교),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유경촌 주교), 살레시오 수녀회(한국관구장 김은경 체칠리아 수녀) 선교후원회, 예수회 기쁨나눔재단(이사장 전주희 바오로 수사) 등도 지진 피해 구호를 위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한국교회 각 교구는 2월 12일, 19일, 26일 주일 2차 헌금을 통해 성금을 모아 튀르키예에 보내기로 했으며, 미사 중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기도하며 영적 위로를 보내고 있다.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는 튀르키예 이즈미르대교구에서 활동하며 이스탄불 한인공동체 사목을 담당하는 수도회 소속 고인현(도미니코) 신부를 통해 튀르키예 카리타스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고인현 신부는 이번 지진으로 이스켄데룬주교좌성당이 붕괴되는 등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아나톨리아대목구 현지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튀르키예 카리타스와 논의를 거쳐 모금운동도 펼치고 있다.

현재 지진 피해 지역 주유소와 상점은 문을 닫았고, 차가 있어도 건물 붕괴 잔해물로 피해 지역을 빠져 나가기 쉽지 않은 상태다. 날씨까지 영하로 떨어져 생존자들은 추위와 배고픔에 고통받으며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아나톨리아대목구장 바오로 비제티 주교(예수회)는 고 신부를 통해 “식료품, 물, 의료품, 담요 등 긴박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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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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