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교구가 교구 설정 50주년을 기념하며 진행하고 있는 50년사 자료집의 네 번째 책 「연대기」(안동교구 50년사 편찬위원회/318쪽/천주교 안동교구/비매품)를 발간했다.
연대기는 교구가 설정되기 이전부터 교구 관할지역 안에서 형성되기 시작한 신앙공동체 삶의 흔적부터 시작해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중요한 사건과 기록 자료들을 연표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특히 세계사와 한국사 및 한국 종교사를 곁들여 전체적인 역사적 맥락 안에서 교구 역사를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나라 최초 신앙인이자 안동 지역에서 신앙을 살았던 홍유한(1726~1785) 선생을 시작으로, 조선후기 사회와 세계사를 아우르는 중대 사건들도 기록했다. 1969년 5월 29일 설정된 안동교구의 역사는 2019년을 기점으로 50주년을 맞이했지만, 그 역사가 사실상 한국교회 전체 역사와 그 맥을 함께해왔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또 사목활동이 공소를 중심으로 행해졌던 안동교구의 특성을 반영해 1890년대부터 형성된 교구 공소의 발자취를 꼼꼼하게 기록해 교구 공동체의 어제와 오늘,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파악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편찬위원회는 세례대장을 면밀하게 검토해 공소와 세례자의 숫자, 사제가 공소를 찾는 빈도 등을 정리하고 연대기에 남겼다.
안동교구 총대리 겸 교구 50년사 편찬위원회 위원장 김학록(안셀모) 신부는 서문에서 “안동교구 공동체가 하느님 나라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 여정에 이번 연대기가 조금이라도 신앙적인 거울과 나침반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방준식 기자 bj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