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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구, 경청과 식별이 교구 안에 순환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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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구가 ‘순환을 위한 시노드 경청 모임’(이하 경청 모임)을 시작하며 시노달리타스 문화 확산에 나섰다. 교구 단계 시노드가 마무리되고 대륙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함께 경청하고 식별하는 과정이 교구 안에서 꾸준히 순환되도록 지난해 말부터 새로운 경청 모임을 시작했다.

2월 16일 교구청 2층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올해 첫 번째 경청 모임 자리에 교구장 정신철(요한 세례자) 주교와 사제·수도자·평신도 시노드 준비위원, 초대 손님들이 함께했다. 모든 하느님 백성의 목소리에 충실하며 시노달리타스 과정이 열매 맺도록 교구는 사회적 약자와 교회 안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이들을 모임에 초대한다. 한 달에 한 번 진행하는 경청 모임은 다양한 이들이 서로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함께 걷기’를 체화하는 장이 되고 있다. 모임 시작 전에는 성령의 인도를 청하며 함께 성체조배를 한다.

경청 모임에서는 「한국교회 종합의견서」와 「대륙별 단계 작업 문서」에 언급된 주요 의제를 나눈다. 이날은 ‘양성’을 주제로 명형진 신부(시몬·인천가톨릭대학교 교수)가 의제 발표를 했다. 교회 안에 제대로 양성된 사제를 원하는 목소리가 높고, 이는 양성자와 피양성자를 떠나 모든 하느님 백성이 함께 고민할 문제로 지적됐다.

명 신부는 사제들의 권위주의가 시노달리타스 실현을 방해하는 큰 요소라고 언급, 양성 과정에서부터 시노달리타스 정신을 훈련할 방법을 제시했다. 이날 모임에 초대받은 교구 신학생들과 수도자들은 ‘양성 과정 중 시노달리타스 체험 사례’, ‘시노달리타스적 양성을 위한 제안’ 등을 나눴다.

이들은 양성자와 피양성자간 위계질서와 소통의 어려움, 양성자간 불협화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제도적 개선보다 내적변화가 우선돼야 한다”며 “기도와 말씀으로 성령의 소리를 듣는 능력을 기르는 일과 구성원간 대화와 나눔이 필요하다”고 공통적으로 발언했다.

정 주교는 “양성자와 피양성자 모두 하느님 말씀 중심으로 살아가야 할뿐 아니라, 자기 고집에서 벗어나 스스로 변화하려는 마음과 사제직에 대한 올바른 동기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임이 새로운 반성, 쇄신, 성찰, 식별의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경청의 시간이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교구는 경청 모임을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가 마무리되는 2024년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교구는 올해 사목교서를 통해 교구민들이 서로 경청하고 대화하며 각자의 시노달리타스 체험을 나눌 것을 독려했다. 이에 복음화사목국(국장 정병덕 라파엘 신부)은 모든 본당에 월마다 ‘본당 시노드 나눔지’를 발송해 시노달리타스가 단순한 구호나 외침에 그치지 않고 공동체 안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되도록 힘쓰고 있다.



염지유 기자 gu@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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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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