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ederation of Asian Bishops’ Conferences, 이하 FABC)가 설립 50주년을 맞아 아시아 복음화의 ‘새로운 길’을 담은 「방콕 문서」(Bangkok Document)를 발표했다.
FABC는 의장 찰스 마웅 보 추기경(미얀마 양곤대교구장), 전 의장 오스왈드 그라시아스 추기경(인도 뭄바이대교구장), 사무총장 기쿠치 이사오 대주교(일본 도쿄대교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3월 15일 온라인으로 「방콕 문서」 발표회를 열었다.
이 문서는 지난해 태국에서 열린 FABC 설립 50주년 총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종합한 것이다. FABC는 1970년 설립, 2020년에 50주년을 맞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2년 10월 12~30일 태국 방콕대교구 반푸완 사목센터에서 아시아 29개국 주교단과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50주년 총회를 열었다.
「방콕 문서」는 40쪽 분량이며, 오는 10월 시노달리타스를 주제로 열리는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회기에서도 소개될 예정이다.
보 추기경은 “「방콕 문서」는 아시아교회가 직면한 다양한 현실을 고민하면서 아시아교회가 함께해야 할 여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 문서는 미래를 향한 새로운 길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라시아스 추기경은 “「방콕 문서」는 우리가 걸어갈 여정의 시작이고 모든 이들은 「방콕 문서」를 기도와 식별을 위한 ‘영적인 문서’(a spiritual document)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콕 문서」는 ▲여정(Journeying) ▲바라보기(Looking) ▲식별하기(Discerning) ▲재능 나누기(Offering Our Gifts) ▲새로운 길 따르기(Following New Pathways) 등 5개 장으로 구성돼 있다. FABC는 「방콕 문서」를 아시아 모든 교구와 본당에 배포할 계획이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