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선출 10주년 기념미사가 3월 15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 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안드레아) 추기경과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 등 한국 주교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다. 한국을 방문 중이던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장관 케빈 패럴 추기경도 이날 미사를 공동집전했다.
이용훈 주교는 미사를 시작하며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지도자로서 신자들과 세계 평화를 위해 불철주야 헌신하고 계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영육간 건강을 위해 모두 함께 기도드리자”고 말했다.
이 주교는 이어진 강론에서 “꼭 10년 전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새로 선출되신 교황님을 직접 뵙고자 모인 수많은 군중에게 교황님께서는 첫인사로 세상 모든 이를 위해 기도할 것임을 천명하시고 부족한 당신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간곡히 당부하셨다”며 “교황님께서는 기도는 우리 손에 쥐어진 첫째가는 중요한 연장이라는 점을 강조하시면서 항구하게 하느님과 일치해 일상을 살아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굳건한 반석 위에 세워진 교회는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 사도들의 후계자인 주교들과 모든 하느님 백성의 일치와 화해, 소통과 친교 안에서 하나가 돼 성장하며 눈부신 꽃을 피우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 한국교회는 교황님의 신앙적 가르침과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염원하는 간절한 호소와 권고에 연대하며 실천할 것을 다짐해야겠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교황님께서는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를 개최하며 교회가 하느님 백성의 모든 소리를 듣는 경청의 자세를 강조하신다”며 시노달리타스 여정을 통해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패럴 추기경은 미사 중 인사말을 통해 “2013년 교황으로 선출되실 때 신자들에게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하셨던 것처럼 앞으로도 한국교회 신자들이 교황님을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