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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순교 복자 수녀회, 서울 총원에 ‘복자공방’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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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순교 복자 수녀회(총장 이순이 베로니카 수녀)가 3월 11일 서울 청파동 총원에 ‘복자공방’ 매장을 열었다. 복자공방 온라인 매장을 운영한지 6개월여 만이다. 복자공방은 수녀회에서 지난해 3월 출범한 새 사도직으로, 수녀들이 각자 재능을 활용해 친환경 수공예품을 만들어 팔며 하느님의 성화 사업에 동참하려는 뜻으로 시작됐다.
수녀회는 지난해 10월 1일 소화데레사 축일에 성녀에게 복자공방을 봉헌하고 같은 날 온라인 매장을 오픈했다. 전교의 주보성인인 소화데레사 성녀에게 의탁하며 하느님이 창조하신 세상을 지켜가겠다는 수녀들의 다짐을 담았다.

복자공방 운영의 주축은 연로한 수녀들이다. 수녀회가 복자공방을 시작한 또 하나의 이유는 특별한 소임을 맡지 않고 노년을 보내는 은퇴 수녀들이 기도 외 시간에 의미 있는 일을 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적적해하던 수녀들에게 복자공방은 노년의 큰 보람이 되고 있다. 물건 하나하나 보이지 않는 곳까지 ‘금손’ 수녀들의 정성스러운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권우이(막달레나) 수녀는 “나이 90에 이런 기회가 주어져 순교자들께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바늘구멍마다 기도했다는 소화데레사 성녀처럼, 저도 물건을 쓰실 분들이 행복하길 바라며 기도로써 정성껏 만들겠다”고 말했다.

복자공방의 물건들은 모두 지구의 건강을 생각하는 제품들이다. 미세플라스틱 걱정도 없고 세제 없이도 설거지가 가능한 ‘마 수세미’, 수녀들이 직접 삶고 쌀뜨물에 몇 번씩이고 씻어 만드는 ‘삼베 커피 필터’, 일회용 앞치마 사용을 지양하게 하는 ‘휴대용 개인 앞치마’, 화학 섬유가 아닌 자연 섬유인 면사를 활용한 다양한 뜨개 제품을 만든다. 이 외에도 조각보, 묵주, 휴대폰 케이스 등 다양한 수공예품을 제작한다.

다른 소임을 맡고 있는 수녀들도 복자공방 온·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위해 자신의 재능과 시간을 내어놓으며 한마음 한뜻으로 참여하고 있다. 복자공방 수익금 전액은 1946년 설립돼 노후화된 수녀원 건물을 보수하는 비용으로 쓰인다. 부총장 장경혜(마르타) 수녀는 “시작은 미약했지만 시대의 징표를 따라 앞으로 제로웨이스트숍에 맞는 물품을 개발해 생명 수호와 세상의 성화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검색창에 ‘복자공방’을 검색하면 온라인 매장을 둘러볼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은 사전 예약 후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문의 010-2631-2143 오경란 히야친타 수녀

염지유 기자 gu@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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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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