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대표 김영식 요셉 신부, 이하 사제단)이 민주주의 회복과 평화를 위한 월요시국기도회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4월 10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거행된 첫 미사는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 이영우(토마스) 신부가 주례했고, 사제단이 공동 집전했다.
지난 3월 정국과 관련해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한 사제단은 이날 ‘삯꾼은 안 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사제단 비상대책위원장 송년홍(타대오) 신부는 성명서를 낭독하면서 “사제의 양심상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어 기도회를 시작했다”며 “평소에는 마르타처럼 일상에 충실하다가 비상한 때가 되면 마리아처럼 분주했던 모든 일손을 놓고 골똘해지는 복음적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 나승구(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는 강론에서 “농민과 노동자, 강제징용 피해자, 세월호와 10.29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 산재 사고 피해자 모두 국민”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나 신부는 “공적인 직무는 국민에게 봉사하는 것”이라면서 “기도하는 손을 다시 모으고, 고통받는 형제의 손을 잡는 등 모두의 부활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기도회는 4월 17일 창원 마산 창동사거리, 24일 수원교구 성남동성당, 5월 1일 광주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 등에서 봉헌되고, 8월 16일 서울에서 마무리된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