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유경촌(티모테오) 주교는 제43회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기후위기에 취약한 장애인들의 안전한 삶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담화문을 발표했다.
유 주교는 이번 담화문에서 “오늘날 지구촌 모든 사람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기후위기에 있어서는 장애인들이 특별히 더 취약한 처지에 놓여 있음을 살피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 주교는 기후위기로 인해 발생하는 자연재해를 언급한 뒤 “똑같은 자연재해라 할지라도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더 많이 노출돼 있고 그로 인한 피해도 훨씬 더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후위기에 취약한 장애인들의 안전한 삶을 위해 국가의 맞춤형 복지제도와 그 실현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정부는 분야별 장애인 당사자들로부터 기후위기로 인한 당면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장애인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심리적, 정서적, 경제적 문제까지도 파악해, 그들에게 필요한 실질적인 주거지원 및 생계비와 상담기관 연계 등 긴급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유 주교는 “기후위기와 재난 상황으로 인해 안전에 취약한 장애인과 위기 가구가 없는지 본당 사회사목분과를 비롯해 사도직 단체들이 관심을 기울여 그들을 찾아내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라며 “각 본당 공동체는 장애인과 장애인 교우들을 향한 차별과 편견은 없었는지 성찰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