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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순례길’ 순교 역사적 고증 자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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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 손희송 베네딕토 주교)는 4월 4일 절두산 순교성지에서 서울대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 주례로 「천주교 서울 순례길 역사 고증 자료집」 발간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교황청 승인 국제 순례지인 ‘천주교 서울 순례길’ 의 역사 고증을 위해 편찬된 이 자료집은 103위 한국 순교 성인, 124위 순교 복자, 가경자 최양업 신부와 조선왕조 치하 순교자 133위에 대한 관변 측의 기록을 순례지별로 담아냈다.

자료집 편찬을 위해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일성록, 포도청등록, 추안급국안 등과 같은 관변기록물을 인용했다. 서울 순교자현양위원회가 발간한 「고종실록 천주교사 자료 모음」, 「사학징의 I, II」도 자료집 편찬에 큰 역할을 했다.

이 자료집은 교회사 연구자들을 위한 참고 자료뿐 아니라 신자들이 순례지별 박해 당시의 정황을 입체감 있게 파악하고 순교자들의 삶과 믿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희송 주교는 강론에서 “교회 밖에서 서울 순례길에 대한 역사적인 고증에 대한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이를 고증하고자 교회 반대편에 있었던 관변기록을 뒤져 자료집을 정리하게 됐다”며 “자료집을 통해 서울 순례길에 관련된 순교자들이 그곳에서 고통받고 순교의 길을 가셨던 것이 역사적으로 확실하게 밝혀짐에 따라 그 의미있는 자료를 오늘 하느님께 봉헌하는 뜻깊은 시간을 갖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뜻깊은 자리에 함께해 주신 여러분이 순교자들의 모범을 잘 본받는 신앙인이 될 수 있는 은혜를 청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천주교 서울 순례길 역사 고증 자료집」은 천주교 서울 순례길 24곳의 소개 및 신앙 증거자들의 관변자료 모음과 부록인 타 교구 순교지 역사 고증 문헌자료, 103위 성인, 124위 복자, 가경자 최양업 신부, 조선왕조 치하 순교자 133위 인명록으로 구성돼 있다. 순교자현양위는 자료집을 편찬하며 고려대 조광(이냐시오) 명예교수를 비롯한 다양한 교회사 연구자들의 자문을 구했다. 또한 수원교회사연구소, 내포교회사연구소, 영남교회사연구소, 호남교회사연구소, 양업교회사연구소, 부산교회사연구소의 협조를 받아 편찬을 진행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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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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