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현풍본당(주임 백명흠 바오로 신부)이 냉담 교우를 위해 손편지를 쓰고 9일 기도를 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주님 부활 대축일인 4월 9일 83명이 냉담을 풀고 돌아와 미사에 참례했다. 800명 남짓한 본당 공동체로서는 의미 있는 수치다.
본당은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냉담하거나, 전입 후 신앙생활을 망설이던 이들 150명을 대상으로 부활 전 9일 기도를 바치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손편지를 써 보냈다. 손편지는 구역 반장들이 가가호호 방문하며 전달했고, 우편도 이용했다.
본당 주임 백명흠 신부는 본당으로 다시 돌아온 83명 신자들을 위해 안수하고, 꽃과 선물을 선사했다. 미사에는 83명이 참례했지만, 결과적으로는 98명이 마음의 문을 열고 본당에 돌아오기로 약속했다.
미사 후에는 떠난 이웃이 되돌아온 기쁨을 담아 점심식사와 윷놀이, 사물놀이 등 축하 한마당을 펼쳤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