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구 울산대리구가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소속 18개 본당이 대거 참여하는 지역 정화 활동에 나섰다. 각 본당별로 신자들과 주일학교 학생들이 ‘플로깅’(plogging, 조깅하며 길가의 쓰레기를 줍는다는 의미의 신조어)을 하며 친환경 운동을 펼쳐 지역 사회에도 큰 귀감이 됐다.
울산대리구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김영훈 미카엘 신부)는 이날 대리구장좌 복산본당(주임 전동기 유스티노 신부)을 비롯해 18개 본당의 생태환경분과, 레지오마리애, 주일학교 등이 참여하는 플로깅 행사를 실시했다. 신자들은 집게와 마대자루를 손수 준비해 성당 주변은 물론 시장과 강변·공원 등 지역 일대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며 환경 보호를 실천했다. 주일학교 학생들도 현장에서 직접 환경 정화 활동을 펼쳐 생태환경 교육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행사에 참여한 신자들도 지역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어 큰 보람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복산본당 생태환경분과 박선영(로사)씨는 “환경 운동이야말로 소외된 곳에 관심을 두라는 주님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환경 보호 실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생태환경위원장 김영훈 신부는 “이번 플로깅이 한 번의 이벤트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보편교회의 가르침인 생태환경 운동을 신자들이 일상 속에서 지속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춘천교구 가정생명환경위원회(위원장 김선류 타대오 신부, 이하 위원회)도 이날 춘천 시민광장에서 열린 ‘2023 기후살리기 춘천 시민의 날, 지구에게 심폐소생!’ 행사에 참여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섰다.
위원회는 행사 참여에 앞서 오전 10시 춘천 죽림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김주영(시몬) 주교 주례,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지속 가능한 세계를 위한 미사’를 봉헌했다. 김선류 신부는 강론에서 “세상과 우리들의 아픔은 하느님의 아픔이라는 사실을 알고 이제부터라도 하느님을 찾고 우리 신앙의 길을 찾자”고 당부했다.
미사 후 김주영 주교와 사제단, 신자들은 행사 장소인 춘천 시민광장까지 ‘우리가 살고 있는 푸른 행성은 공동의 집입니다’, ‘망가져 가는 지구 순교정신으로 돌보자!’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행진을 했다. 위원회는 춘천 시민광장에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비롯해 생태환경 관련 서적을 판매하는 부스를 설치하고 가톨릭교회의 기후위기 극복 활동을 춘천 시민들과 공유했다.
방준식 기자, 박지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