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행운동본당(주임 김영식 루카 신부)은 부활 시기를 뜻 깊게 보내기 위해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미사 후에 ‘빛의 길’(Via Lucis) 기도를 바치고 있다.
본당은 주님 부활 대축일에서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 50일 동안 이어지는 부활 시기에 신자들이 ‘빛의 길’ 기도를 통해 부활의 기쁨을 완성하도록 돕고 있다. ‘빛의 길’ 기도는 주님 부활에서 승천, 성령 강림에 이르기까지 14가지 사건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사순 시기에 바치는 십자가의 길의 연속이자 완성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빛의 길’ 기도는 우리의 신앙이 십자가를 통해 빛으로 건너가는 파스카 신앙이라는 사실과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 사건인 부활을 상기시켜 준다는 면에서 부활 시기에 특히 필요한 신심행위다. ‘빛의 길’ 각 처마다 성경 구절을 봉독하고 묵상하면서 신자들은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본당 ‘홍보 및 역사분과’에서 각 처의 기도 내용을 표현한 성화를 선정해 영상으로 보여줌으로써 신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김영식 신부는 “신자들은 사순 시기는 특별하게 인식하지만 부활 시기의 의미는 잘 모르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며 “‘빛의 길’ 기도는 부활의 은총을 충만히 누리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