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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주교시노드에 평신도도 투표한다… 여성 비중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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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들에게만 투표권이 부여됐던 세계주교시노드 본회의에서 평신도에게도 투표권이 부여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10월 시노달리타스를 주제로 열리는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에서 시노드 역사상 처음으로 남녀 평신도에게도 투표권을 부여했다. 교황청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는 4월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획기적인 시노드 운영 방안을 밝혔다.

이날 발표된 개혁 조치 중 가장 큰 변화는 투표권이 없는 ‘참관인’이 사라지고, 주교가 아닌 70명의 사제, 수도자, 부제, 평신도 등이 투표권을 갖고 참여한다는 점이다. 특히 50는 여성이어야 하고 젊은이들의 선발 역시 강조됐다.

70명의 비주교 참석자를 선발하기 위해서, 교황청은 7개 대륙별 시노드와 동방가톨릭교회에 남녀 10명씩, 총 20명의 후보 명단을 각각 제출하도록 요청한다. 교황은 제출된 20명의 후보 명단 중 각각 10명씩을 선발한다.

두 번째로 기존에 본회의에 참석하도록 선발된 10명의 수도회 소속 남성 사제 대신, 5명의 여성 수도자와 5명의 남성 수도자가 참여한다. 세 번째로 본회의에 참석할 교황청 각 부서 대표자들을 교황이 직접 개인적으로 선발한다.

이번 세계주교시노드 총보고관인 장-클로드 올러리슈 추기경은 기자회견에서 “이것은 변화이지 혁명이 아니다”라며 “변화는 삶과 역사에서, 일상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 370명으로 예상되는 시노드 본회의 전체 참석 인원의 약 21가 주교가 아닌 사제와 수도자, 부제, 평신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총장 마리오 그레크 추기경은 주교가 아닌 참석자들은 “2년 전부터 시작된 시노드 과정, 일정, 식별의 체험을 증거하는 이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신도 투표권 부여는 세계주교시노드의 본질을 ‘약화’시키지 않는다며 “교회를 더 풍요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주교시노드 참여자의 확대는 개혁 지향 평신도들의 오랜 요청인 동시에 교회 운영에 평신도의 역할 확대를 강조해온 프란치스코 교황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지난 2018년 교회 내 개혁세력은 1만여 명 서명을 받아 여성 수도자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라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3월 아르헨티나 매체 ‘라 나시온’(La Nacion)과의 인터뷰에서 “시노드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은 투표권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며 “남성이든 여성이든, ‘모든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황청은 10월 본회의 의안집의 주제를 ‘너의 천막 터를 넓혀라’(이사 54,2)로 정했다. 그레크 추기경은 기자회견에서 “천막 터가 넓혀졌다”고 말했다.

올해와 내년 두 번의 회기로 구성되는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첫 회기는 10월 4~29일 로마에서 열린다. 이번 회기에서는 교회의 통치 전반과 함께 여성의 역할과 성소수자 등 첨예한 논란이 예상되는 많은 주제들을 다룬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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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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