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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BC 신학위원회 2023 정례회의, 서울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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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교회 각국 주교회의를 대표하는 신학자들이 모여 아시아 차원의 신학적 전망과 과제에 대해 논의하고 실천 방안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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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신학위원회(Office of Theological Concerns, 이하 위원회) 2023 정례회의가 4월 30일~5월 7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 영성센터에서 개최됐다. 한국에서 위원회 정례회의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ABC 차원의 요청을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가 수락해 이뤄졌다.

회의에는 위원장이자 인도네시아 팡칼피낭교구장 아드리아누스 수나르코 주교를 비롯해 필리핀과 인도, 일본, 홍콩, 대만,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신학자 14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와 교황청 국제신학위원회 위원 박준양(요한 세례자) 신부와 수원가톨릭대 교수 한민택(바오로) 신부가 함께했다.

특히 회의 기간 중인 5월 5일에는 서울대교구청 대회의실에서 ‘한국 가톨릭 신학자들과의 만남’이 마련돼 회의 참석 신학자들과 한국교회 신학자 10여 명이 ‘아시아 교회의 미래와 신학적 전망’을 주제로 대화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날 정순택 대주교와 수나르코 주교는 각각 ‘아시아 교회의 현재와 미래: 신학적 전망’과 ‘신학의 기준점으로서의 맥락(Context as Locus Theologicus)’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연설 후에는 질의응답 및 전체 토론이 이뤄졌다.

정 대주교는 기조연설에서 아시아 대륙의 가난한 상황에 대한 성찰 필요성을 밝히고 “그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현안은 이주민 현상에 대한 사목적 대응과 전 지구적 생태위기 속의 아시아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시아 신학의 첫걸음은 ‘대화와 선포’”라고 강조한 정 대주교는 “삶의 현장에서 들려오는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대화하며 표징과 과제를 성찰하고 식별하는 작업과 함께, 이를 그리스도 사건과 신비에 연결해 해석하며 복음의 역동적인 힘이 아시아의 비 구원적 현실 안에서 어떻게 활동하는지 언어화·신학화 하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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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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