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와 불교, 개신교 등 3대 종교는 5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온 국민 마음건강 증진을 위한 상담서비스지원법’ 제정을 촉구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공동선언문에는 천주교를 대표해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마티아) 주교가 서명했다. 종교계는 공동선언문에서 “천주교와 불교, 개신교는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에 바탕을 두고 사회과학적 상담이론과 실천을 접목해 전문 상담사를 양성해 왔다”며 “국민의 마음건강 돌봄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실행하고자 전문성과 윤리의식을 갖춘 전문 상담사를 국가에서 양성하고 관리하기 위한 법률 제정을 추진하는 일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상담에 있어 종교적 요소와 고유성을 고려하지 않은 법률이 제정된다면 지금까지 각 종교가 전문성을 지니고 수행해 온 종교상담 영역의 활동이 배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고, 이는 무엇보다 국민의 마음건강 돌봄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게 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종교계는 “종교계를 포함한 상담학계 전체의 의견을 포괄하지 않는 법률 제정을 우려하는 이유는 각 종교가 지닌 마음건강 돌봄의 특별한 자원을 상담의 전문성이라는 틀 안에서 더욱 풍요롭게 국민에게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