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는 5월 27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메시지를 발표하고 “올해 부처님 오신 날 봉축 표어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의 염원처럼 국민들 마음에 치유와 위안, 평화가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정 대주교는 “불교계는 코로나 사태로 온 국민이 고통을 받을 때 ‘희망과 치유의 등’을 밝히고 온 국민의 지친 심신을 위로하셨다”면서 “부처님의 자비와 사랑이 모든 소외된 이웃에게도 물들길 기원하며 자리이타(自利利他·자신을 위할 뿐 아니라 남을 위해 불도를 닦는 일) 정신으로 상생하고 소통하며 함께 하나 되는 세상을 만들어 가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교황청 종교간대화부 장관 미겔 앙헬 아유소 기소 추기경도 4월 16일자로 ‘상처받은 인류와 지구를 연민과 사랑으로 치유하는 불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이라는 제목으로 부처님 오신 날에 불자들에게 보내는 경축 메시지를 발표했다.
기소 추기경은 경축 메시지에서 “불자들이 부처님께서 가르쳐 주신 만물을 향한 연민을 구현할 때, 열반에 들기를 마다하고 삼라만상이 해방을 얻을 때까지 그 고통을 덜어주는 일을 하고자 속세에 남았던 보살과 같이 이타적으로 행동할 때, 치유를 베푸는 것”이라며 “연민 어린 마음으로 살아가는 이들은, 만연하며 서로 결속된 악에 맞서 완전한 연민을 베풀면서 전 세계적 위기들에 해독제를 준다”고 말했다.
기소 추기경은 이어 “우리가 모두 더욱 큰 사랑과 연민으로 살아가고자 노력하며, 더욱 정의롭고 평화로우며 하나 되는 세상 건설을 위해 함께 일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