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 수녀회(관구장 이선영 데레사 수녀)는 5월 23일 경기도 파주시 통일로 1920번길 73 현지에서 의정부교구장 이기헌(베드로) 주교 주례로 북한이탈주민 쉼터 ‘친정집’ 축복식을 열었다.
축복식에는 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강주석(베드로) 신부, 교구 제8지구장 홍승권(대건 안드레아) 신부 등 사제단과 북한이탈주민 사목 종사자와 후원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 수녀회는 2011년부터 북한이탈 청소년을 위한 어울림쉼터(그룹홈)를 운영해 오다 지난해 8월 말 관구 회의를 통해 고향과 가족을 그리워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이 편히 쉬었다 갈 수 있는 기도와 환대의 공동체로 새로 날 것을 결정하고 ‘친정집’을 열게 됐다.
이선영 수녀는 축복식 인사말에서 “저희 수녀회 수도자들은 북한의 문이 열리는 날까지 기도하고 이곳 주민들과 더불어 앞으로 만나게 될 모든 분들께 하느님의 특별한 축복이 함께하기를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이기헌 주교는 ‘친정집’ 축복식 미사 강론에서 “평화가 더 간절한 시기에 분단의 현장인 접경지역에 터를 잡으신 수녀님들의 현존에 감사한다”면서 “평화를 위한 기도를 바치고 삶에 지친 북한이탈주민들을 위로하는 수녀님들의 활동에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