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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기사 통해 성금 받은 다오 꽝 하씨, 300만 원 ‘재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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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사랑 나눌수록 커집니다’에 안타까운 사연(본지 2023년 3월 19일자 4면 보도)이 알려져 경제적 도움을 받았던 베트남 유학생이 자신도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며 성금을 기부했다.

이 사연의 주인공은 다오 꽝 하(20)씨로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사회사업팀(팀장 최미화 요한 수녀)을 통해 지난 4월 6일 본지 독자들로부터 5053만여 원의 치료비를 지원받았다. 그는 5월 22일 다시 의정부성모병원을 찾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다른 환자를 돕고 싶다”며 기부금 300만 원을 전달했다. 베트남 유학생에게는 결코 작은 돈이 아니다.

다오 꽝 하씨는 지난해 입국해 한국어를 배우던 중 올해 1월 원인 모를 복강 내 출혈이 생겨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3월에 퇴원했다. 그러나 입국한 지 6개월이 지나지 않아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해 감당할 수 없는 병원비를 부담해야 했다.

본지에 사연이 소개돼 병원비를 해결한 그는 “병을 앓기 전처럼 한국에서 유학과 취업을 하는 꿈을 계속해서 꾸는 것도 좋지만, 저처럼 큰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고, 약속을 지켰다.

최미화 수녀는 “수혜자가 다시 다른 이웃을 돕는 선순환 기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소중한 기부금을 의미 있게 쓰겠다”고 말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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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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