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본당에 ‘냉담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 봉헌을 실시한 군종교구(교구장 서상범 티토 주교)의 노력에 발맞춰, 한 본당이 미사 중 세례 서약 갱신식을 통해 냉담 신자들에게 공동체와 일치하는 기쁨을 상기시키며 그들 가슴속 꺼져가는 신앙에 다시 불을 지폈다.
공군 청주 제17전투비행단 천성대본당(주임 오영환 아브라함 신부)은 6월 11일 성당에서 ‘쉬는 교우 초대 미사’를 봉헌했다. 군종교구는 군대 환경상 신자들 이동이 많아 지역 본당으로 신자 유출이 잦다. 더욱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냉담률이 심각하게 높아졌다. 천성대본당은 교구장 사목교서에 따라 냉담 신자들을 직접 찾아다니는 노력으로 이날 전체 본당 차원에서 냉담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봉헌한 것이다.
오영환 주임신부가 주례한 이날 미사 중에는 냉담 신자들을 대상으로 세례 서약 갱신식이 거행됐다. 오 신부는 부활 초에서 붙인 불로 냉담 신자들 초에 불을 붙여주며 냉담 신자들이 그간 잃었던 신앙을 수난, 죽음, 부활에 이르는 파스카 신비로 회복하도록 성수로 축복했다. 미사 후 이어진 냉담 교우 간담회에서는 냉담 신자들이 공동체 활동에서 친교의 기쁨을 느낄 방법들을 안내했다.
박주헌 기자 ogoy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