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사제 성화의 날을 맞아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전국 각 교구는 6월 16일 기념 미사 봉헌과 함께 기도와 강의 등으로 고귀한 사제직의 의미를 되살렸다.
서울대교구 사제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성체조배와 기도, 교구장과의 시간 등을 통해 사제의 직무와 생활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는 이날 미사 강론에서 성 요한 바오로 2세의 “사제들에게 있어 결코 변할 수 없는 본질적인 측면은, 오늘의 사제나 내일의 사제 모두 그리스도를 닮아야 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인용하며 “사제는 하느님께서 교회를 통해 맡겨주신, 성사를 집행하는 그리스도의 대리자”라고 말했다. 미사 후에는 1998년 사제서품을 받고 은경축을 맞이하는 17명 사제들을 위한 축하식이 열렸다.
대구대교구는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와 특수사목 사제단 8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친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 외 사제들은 대리구별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대교구청과 특수사목 소임을 맡고 있는 사제들은 오후 3시 대구 남산동 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교 성당에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미사를 봉헌했다. 교구 총대리 장신호(요한 보스코)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우리는 하느님과 인간을 이어주는 중계자로서, 또 사람과 사람을 정답게 이어주는 화해와 친교의 중심점으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사 후에는 윷놀이와 저녁식사 등 친교 시간을 이어갔다.
광주대교구는 오전 11시30분 광주대교구청 성당에서 전임 교구장 최창무(안드레아) 대주교 주례로 예수 성심 대축일 미사를 봉헌했다. 미사에는 교구장 옥현진(시몬) 대주교를 비롯해 전임 교구장 윤공희(빅토리노)·김희중(히지노) 대주교, 교구 사제단, 수도자 등 100여 명이 참례했다. 미사에 앞서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대건문화관에서는 광주 노대동본당 주임 노성기(루포) 신부의 강의가 진행됐다.
수원교구는 6월 16일 남양성모성지에서 사제 성화의 날 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교구장 주교 인사, 성지 담당 이상각(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의 성지 설명, 음악회, 성지순례, 성시간 순으로 진행됐다. 인천교구는 강화 인천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대성당에서 성시간 거행에 이어 교구장 정신철(요한 세례자) 주교 주례로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미사를 봉헌했다. 미사 중에는 교구 원로사제들인 이준희(마르코) 신부, 조성교(요한 크리소스토모) 신부, 노동한(베네딕토) 신부의 사제서품 50주년을 기념하는 금경축 축하식도 거행됐다.
전주교구는 오전 10시 치명자성지 평화의 전당에서 행사를 마련했다. 사제들만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는 성시간과 교구장 김선태(요한 사도) 주교 주례 미사, 은경축 축하식으로 이어졌다. 대전교구는 본당별로 사제 성화의 날 미사를 봉헌하고 교구청 경당에서는 교구장 김종수(아우구스티노) 주교 주례로 기념 미사가 거행됐다.
춘천교구는 전임 교구장 김운회(루카)주교가 있는 실레마을 공소를 찾아 묵상자료를 읽고 묵상한 후 성시간을 가졌다. 원주교구는 6월 13~16일 배론성지 은총의 성모 마리아 기도학교에서 개최된 사제 연수회 중 사제 성화의 날을 맞아 교구장 조규만(바실리오) 주교 주례로 기념 미사를 봉헌했다. 의정부교구는 지구별로 사제 성화의 날을 열고 시노달리타스를 적용한 강의와 나눔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