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가 6월 19일 한국에서의 교황청 외교관 직무를 마치고 출국했다.
후임 교황대사가 임명될 때까지 주한 교황대사 직무는 주한 교황대사관 1등 서기관 페르난도 두아르치 바로스 헤이스 몬시뇰(Fernando Duarte BARROS REIS)이 대행한다.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1958년 몰타에서 태어났으며, 1984년 사제품을 받았다. 1995년부터 교황청 국무원 국무부에서 근무를 시작해 2000년 교황궁내원에 재직했다. 2007년 12월부터 2013년 3월까지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제2 개인비서를 지내다 2013년 3월 프란치스코 교황 선출 이후 교황 제1 개인비서를 역임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교황청 재무원 사무총장 재직 중 2018년 2월 26일 대한민국 주재 교황대사와 몽골 교황대사로 임명돼 대주교로 승품됐다. 이후 5년 동안 두 나라 교황대사직을 맡아 왔다.
한국교회 주교단은 6월 13일 주한 교황대사관에서 송별 오찬을 갖고, 그동안 한국교회를 위해 애써준 슈에레브 대주교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주한 교황대사 재임 기간 중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성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한국교회 신자들에게 기도를 요청한 바 있다.
6월 18일 슈에레브 대주교는 주한 교황대사관에서 한국에서 마지막 주일미사를 집전했다. 이날은 많은 한국인 신자들이 미사에 참례해 슈에레브 대주교와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