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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촌3동본당, ‘예수 성심의 밤’ 힐링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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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를 극복한 전문 음악인들의 연주가 주말 저녁 성당에 모인 등촌3동 주민들에게 음악 속 치유를 전하고 신자와 비신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장벽을 넘은 친교로 통합시켰다.

서울 등촌3동본당(주임 심흥보 베드로 신부)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이사장 황경원 안드레아 신부) 산하 등촌7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철우 요한 보스코, 이하 복지관) 후원으로 6월 17일 성당에서 ‘예수 성심의 밤’ 힐링콘서트를 개최했다.

취약 계층 긴급지원 등 복지관이 펼치는 사업들을 지원해온 본당은 이번에도 복지관과 한뜻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친 신자들을 영적으로 치유하고자 콘서트를 마련했다. 행사는 콘서트에 관심을 가진 비신자들도 성당으로 초대해 주민들이 신앙의 장벽을 뛰어넘어 친교 안에 화합하게 하는 취지로도 기획됐다.

이날 서초구립한우리정보문화센터(센터장 위수경 요세피나) 산하의 발달장애를 가진 전문 음악인 악단 서초한우리오케스트라(이하 오케스트라)가 공연단으로 초청돼 영적 치유가 담긴 연주곡들을 선보였다. 전문 직업인으로서 당당히 사회와 소통하는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감상한 관객들은 장애가 더불어 사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듯 사람들이 성당에서 치유를 받고 하나가 되는 데 신앙 유무가 문제가 되지 않음을 확인했다.

특히 오케스트라는 4월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인 번뇌를 승화시키는 내용의 악곡 ‘청산에 살리라’를 합주로 선보였다. 끝으로 오케스트라는 “삶은 계속된다”는 희망이 담긴 ‘오블라디 오블라다’를 연주해 성당에서 장애와 신앙의 장벽 없이 치유의 시간을 함께하는 일치의 기쁨을 관객들에게 상기시켰다.

클라리넷 연주자 송병근(27)씨의 어머니 김인선(53)씨는 “장애인들의 연주로 주님을 찬양하는 음악 예배를 매달 소속 교회에서 바쳐왔지만, 가톨릭 형제자매뿐 아니라 비신앙인들과도 일치를 이룬 공연이라 특히 뜻깊었다”고 밝혔다.
박주헌 기자 ogoy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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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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