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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주교·김선태 주교 "평화 이룰 수 있도록 진지한 대화 재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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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김주영 시몬 주교)와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선태 요한 사도 주교)가 2023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아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게 하십시오’(콜로 3,15)를 주제로 공동담화를 발표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 한국과 미국의 군사훈련이 계속되는 가운데 두 주교는 힘으로만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주장이 득세한 지금의 상황을 우려했다.

두 주교는 “평화로운 해결책을 찾던 대화는 중단된 지 오래고, 출구 없는 무력 시위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전쟁을 예방하고 군사적 긴장을 낮추려면 진지한 대화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다.

우리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노력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과 화해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해의 직분을 맡기셨기’(2코린 5,18) 때문이다. 두 주교는 “우리 신앙인은 그리스도께서 보여 주신 모범처럼, 상대를 용서하고 화해하는 노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믿으며 신뢰를 통하여 참된 평화를 이룩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그 평화를 누릴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두 손 모아 기도합시다”라고 담화문을 마무리했다. 한편 정전 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이하는 7월 27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이 땅의 평화를 기원하는 특별한 미사가 봉헌된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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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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