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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업 신부 시복시성 기원하는 ‘희망의 순례’ 완주자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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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경자 최양업 신부(토마스·1821~1861) 선종 162주기 미사가 6월 15일 원주교구 배론성지 최양업 신부 기념 대성당에서 교구장 조규만(바실리오) 주교 주례, 총대리 곽호인(베드로) 신부 등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다.

이날 미사 중에는 지난해 최양업 신부 선종 161주기에 맞춰 시작된 ‘최양업 신부 시복시성 기원 희망의 순례’ 완주자에 대한 조규만 주교 명의 축복장과 기념품 수여식도 열렸다. 최양업 신부 발자취가 남아 있는 전국 성지와 사적지 30곳을 순례하는 ‘희망의 순례’ 완주자는 1년 만에 280여 명이 나왔고, 그중 67명이 이날 미사에 참례해 축복장을 받았다. ‘희망의 순례’ 완주를 목표로 계속 순례 중인 신자 250여 명도 미사에 참례했다.

조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최양업 신부님께서는 1861년 40세 나이에 과로와 장티푸스로 선종하신 ‘땀의 순교자’이면서 ‘길 위의 사제’이신 분”이라며 “최양업 신부님은 한국인 첫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순교 후 유일한 한국인 사제로서 육체적으로 수고하신 것뿐만 아니라 조선의 순교자 행적을 기록해 교황청에 보내고 한국 교우들의 신앙생활을 돕기 위해 「천주가사」도 지으셨다”고 말했다.

이어 “최양업 신부님의 시복시성을 위해 우리의 기도가 필요하다”면서 “최양업 신부님은 이미 하늘나라에서 지복(至福)을 누리고 계시기 때문에 시복시성은 최양업 신부님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주교는 강론 중에 주교회의가 정한 전국 성지를 12회 완주하고 지난해 ‘희망의 순례’도 완주한 최복순(안나·인천교구 가좌동본당)씨가 보낸 편지를 낭독하며 “걸을 수 있는 다리와 시간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희망의 순례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천교구 성지순례회’ 김동호(마카베오) 대표봉사자는 “인천교구 성지순례회에서 지난해 7월부터 ‘희망의 순례’를 시작해 총 62명이 완주했고, 오늘 저를 포함해 22명이 완주 축복장을 받았다”며 “‘희망의 순례’를 통해 최양업 신부님의 신앙 열성을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희망의 순례’ 안내 책자 「희망의 순례자」를 제작한 전갑수(베르나르도) ‘기쁜소식’ 출판사 대표는 “최양업 신부 시복시성 기원 순례는 전국 모든 교구 신자들이 참여해야 하는 운동인 만큼 지금까지보다 더 많은 교구 신자들이 참여했으며 한다”고 밝혔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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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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