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구 해양사목(담당 김현 안셀모 신부)은 제30회 해양·수산인의 날 행사를 6월 24일 오후 3시 부산 대청동 가톨릭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천주교 해양사목 발상지 및 부산 가톨릭센터 건립공헌 기념비 제막식과 함께 교구 총대리 신호철(비오) 주교 주례 기념미사가 봉헌됐다. 이어 상훈 표창 수여식과 국립한국해양대학교 가톨릭학생회 등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행사에는 국내외 선원, 해양·수산업 종사자와 가족, 후원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열리지 못했던 ‘해양사목 100주년’(2020년)과 ‘가톨릭센터 건립 40주년’(2022년)도 기념하는 자리였다.
신 주교는 강론을 통해 “깊고 거대한 바다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해양·수산인들은 세례자 요한이 그랬던 것처럼 항상 주님이 오심을 기다리며 그 분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주님의 길을 준비하는 것이 해양사목의 길이며,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축복이 함께하시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부산교구 해양사목은 지난 1991년부터 해양·수산인의 긍지를 높이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해양·수산인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매년 기념행사가 개최돼오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3년간 행사가 개최되지 못했고, 올해 IMO(국제해사기구)가 정한 ‘선원주간’에 맞춰 행사를 재개하게 됐다.
보편교회 해양사목(Stella Maris)은 “모든 선원은 전 세계 어느 항구에 입항하더라도 동일한 복지와 인권적 대우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설립 이념을 표방하고 있다. 부산교구 해양사목은 이에 따라 부두를 찾아 선원들을 위로하고 고충을 상담하는 한편 미래 해양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국립한국해양대학교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을 매주 방문해 미사와 예비신자 교리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현 신부는 “부산항은 수많은 국내외 선원들이 머무르는 곳”이라며 “긴 항해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생활을 해야 했던 선원들의 복지와 처우 개선을 위해 따뜻한 위로와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후원 문의 051-469-7658, 051-464-2707 부산교구 해양사목
방준식 기자 bj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