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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최초 이동노동자 쉼터 ‘엠마오’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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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구 사회사목국 노동사목부(부국장 양성일 시메온 신부)가 이동노동자 쉼터를 개소했다. 이로써 인천시 최초의 이동노동자 무료 휴식 공간이자 권익 향상의 장이 마련됐다.

노동사목부는 6월 28일 인천 부평구 경인로 671 소재 교구 노동자센터 1층에서 이동노동자 쉼터 ‘엠마오’ 축복식을 거행했다. 노동사목부는 코로나19와 디지털화로 급변한 노동 형태에 따라 제도적 권리에서 배제된 ‘가려진 노동자’를 향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자 이동노동자 쉼터를 준비해왔다.

이동노동자는 일정한 업무 장소 없이 이동을 통해 주된 업무가 이뤄지는 노동자다. 배달 라이더, 택배·운전 기사, 가스·수도 검침원, 학습지 방문교사, 요양 보호사 등이 있다. 대다수가 개인사업자로 계약을 맺어 근로기준법 사각지대에 노출되기 쉽고 휴식권 등 정당한 노동여건을 보장받기 힘들다.

이날로 인천 첫 이동노동자 쉼터 개소를 알린 노동사목부는 기초단체 및 지자체 노력보다 선도적인 노력의 결실을 거뒀다. 6월 남동구 의회에서 이동노동자 지원 조례안이 본회의를 통과하고, 계양구 의회에서 플랫폼 노동자 지원 조례가 의결됐으나 본격적 쉼터 조성은 아직이었다.

쉼터는 매일 장시간 근무하며 도로변 등 편히 쉴 수 없는 곳에서 대기하는 이동노동자들이 무료로 인간다운 휴식을 누릴 공간이다. 정수기와 화장실이 갖춰져 있고 이동노동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1층에 마련됐다.

쉼터는 방치된 공간을 넘어 이동노동자 권익 신장에도 다양하게 협력할 예정이다. 이동노동자 정책·노동 실태 등에 대한 좌담회 개최, 지자체 조례 제정과 쉼터 조성 활동에도 함께하며, 이동노동자 자조 모임을 도와 권리 확보를 위한 연대체를 구성하는 데도 힘이 될 수 있다.

교구 사무처장 김일회(빈첸시오) 신부 주례로 거행된 축복식은 내빈 소개와 축사, 노동사목부 관계자들의 기자 간담회 등으로 이어졌다. 김 신부는 “보이지 않고 가려진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쉼터가 부디 마땅한 휴식처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민주노총 배달플랫폼 노동조합 김광호 인천지부장은 축사에서 “아직까지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 자체가 없었던 인천시에 오늘 ‘엠마오’ 개소를 계기로 노동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우리를 위한 정책들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복식에는 교구 사회사목국 국장 오병수(스테파노) 신부 등 사제단, 쉼터 마련에 많은 도움을 준 인천 십정동본당 주임 김진규(도날드) 신부와 본당 신자들이 함께했다. 기타 교계 인사들뿐 아니라 민주노총 인천본부(본부장 이인화) 등 이동노동자 권리문제에 공감하는 지역 단체들도 참석했다.
박주헌 기자 ogoy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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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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