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최후 저지선이었던 칠곡 다부동에서 정전 70주년과 호국영령을 위한 미사가 봉헌됐다. 대구대교구는 호국보훈의 달 마지막 날인 6월 30일 오전 11시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 주례로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미사를 봉헌하며 남북 화해와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교구 군종후원회 주관으로 준비된 이날 미사에는 대구대교구와 군종교구 사제단, 이철우 경북도지사, 문병삼(안셀모) 육군 50사단장 등이 함께했다.
미사에 앞서 조 대주교는 구국용사충혼비에서 헌화와 분향을 한 뒤 참례자들과 함께 전쟁에서 전사한 국군 장병들의 영혼을 위해 묵념했다. 미사 강론에서 조 대주교는 “이 땅에 다시는 6·25전쟁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 대비해야 한다”며 “70년 동안 계속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를 절대 포기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조 대주교는 이어 “나라와 신앙을 위해 목숨 바친 많은 분들이 하느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도록 기도하자”고 말했다.
대구 북방 22㎞에 위치한 칠곡 다부동은 1950년 8월 남과 북의 치열한 전투 끝에 대구 사수에 성공한 곳이다. 인천상륙작전 성공의 계기를 마련한 장소로도 의미가 있는 이곳에는 당시 상황을 기념하고 더 이상 전쟁의 참극을 겪지 말자는 결의를 다지기 위해 다부동전적기념관이 세워져 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