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박현동(블라시오) 아빠스는 7월 16일 제28회 농민 주일을 맞아 ‘기후 재난 시기에 유기농을 다시 생각해 봅시다!’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모든 생명을 보호하고 존중하는 농업 방식이 바로 유기농이다.
박 아빠스는 “유기농에서는 합성 비료와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작물이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토양 미생물에서 얻는다”며 “그리스도인은 생명체의 대량 학살을 가져올 수 있는 산업 농업에 동참하는 것이 아니라, 유기 농업을 선택함으로써 모든 생명을 보호하고 존중하는 것을 더욱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생명을 살리는 농업을 실천하는 생태 사도의 중요성도 담화문에서 강조했다.
박 아빠스는 “가톨릭 농민 회원들은 현재의 어려움에도 ‘땅을 지키고 생명을 보호하는 일’이 하느님께서 주신 소명이라는 것을 깨달아 ‘생태 사도’로서 굳건히 살아가고 있다”며 “이익과 물질 만능의 세상에 살면서도 희생과 투신을 통하여 복음의 가치를 지키며 살아가는 ‘생태 사도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