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사무용 복사용지를 재생용지로 전환해 사용하고 있다. 재생용지는 폐지(廢紙), 고지(故紙) 등이 40 이상 들어간 종이를 말한다. 교구는 교회 내 다양한 영역에서 의미 있는 참여와 즐거운 수고로움이 뒤따르길 바라며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난 6월부터 대구대교구청과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시설들은 사무용 A4 복사용지를 재생용지로 교체해 사용하고 있다. 만약 교구 산하 57개 사회복지시설에서 천연펄프로 만드는 일반 복사용지 대신 재생용지로 전환 사용한다면, 연간 30년생 나무 550그루를 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교구는 단계적으로 본당과 기관·단체 등으로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회복지국 차장 허진혁(바오로) 신부는 재생용지 사용으로 1톤당 나무 벌목 40를 감소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산화탄소 15, 물 사용 20를 줄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대구대교구가 전환 사용하는 재생용지는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카리타스보호작업장이 제작하는 ‘담음’이라는 제품이다. 카리타스보호작업장은 포항의 장애인 법인단체로, 환경부에서 친환경사무용품 인증을 받은 고품질의 저렴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관공서나 학교에서는 ‘나라장터’, ‘학교장터’ 쇼핑몰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직접 주문도 받고 있다.
허 신부는 “기업이나 단체가 조직 운영에 재생용지 사용을 결정한다면 구성원들은 아마도 큰 노력 없이 재생용지 사용에 동참할 수 있게 된다”며 “실천 없는 생태적 회심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구입문의 054-241-4009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