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희망재단(이사장 최기식 베네딕토 신부)이 시속 180㎞의 사이클론 피해를 입은 아프리카 말라위에 집을 지어 주기 위한 ‘우리집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6일 호주 서북쪽 앞바다에서 시작한 열대성 사이클론 ‘프레디’는 3월 12일부터 15일까지 3일 동안 말라위를 강타했다. 가장 강력한 5등급 사이클론인 ‘프레디’의 영향으로 말라위에는 한 달 동안 내릴 비가 하루 만에 쏟아졌고 수많은 사람들이 집과 밭 등 평생 지켜 온 삶의 터전을 잃어 버렸다. 수재민은 66만 명, 사라진 가축 수도 19만4500여 마리나 된다.
이 중에서도 가장 피해가 큰 곳은 말라위 서남부 지역 마스키니 마을이다. 진흙으로 만든 흙벽돌 벽, 얇은 슬레이트나 갈대를 얹은 지붕으로 구성된 마스키니 마을 주민들의 집은 거센 비바람에 힘없이 무너져 버렸다. 한국희망재단은 말라위 현지 협력단체를 통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주민 178명이 사는 마스키니 마을 돕기에 나섰다. 7월 31일까지 ‘우리집 캠페인’ 모금을 진행해 마스키니 주민 중에서도 독거노인, 여성 가장, 장애인 가족 등 가장 취약한 29가구에 집을 지어줄 계획이다. 집이 완전히 무너진 가정을 비롯해 심각한 피해를 입은 가정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450만 원이면 한 가정에 시멘트와 벽돌로 지은 튼튼한 집 1채를 지어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냄비 등 생활용품과 집을 짓는 동안 지낼 수 있는 텐트를 보내 줄 수 있다. 또한 한국희망재단은 생활의 기반을 잃은 마스키니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작은 가게를 운영해 스스로 재기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한국희망재단 이사장 최기식 신부는 사이클론 피해를 입은 마스키니 마을에 대해 “인간이 만든 기후 위기 피해를 가난한 나라 주민들이 입고 있다”며 “아프리카에서 가장 가난한 말라위, 말라위에서도 더 가난한 마스키니 주민들이 사이클론 피해를 이겨 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우리집 캠페인’ 문의 및 후원: 02-365-4673, 국민은행 375301-04-078449 (사)한국희망재단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