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교구 태백 황지본당(주임 김기성 요한 보스코 신부)은 8월 6일 오전 10시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 상동시장길 35-6 현지에서 교구장 조규만(바실리오) 주교 주례로 상동공소 봉헌식을 거행했다.
상동공소는 지난 2021년 1월 1일 발생한 화재로 성전 제대와 십자가, 지붕 등이 소실되는 큰 피해를 입은 뒤 복원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복원된 상동공소는 본래 지붕이 있던 2층 성전을 제대와 십자가, 피에타상이 자리한 야외 성전으로 탈바꿈시킨 것이 특징이다.
원주교구와 황지본당은 상동공소의 역사와 화재의 아픔을 모두 보존하는 방식으로 상동공소를 부활시켰다. 새 성전에는 성찰과 기도, 복원과 희망의 여정이 담겨 있다.
2층 후면부 외벽에 남아 있는 화재 흔적은 지금도 볼 수 있으며, 불탄 제대를 대신해 돌 제대를 새로이 설치했다. 또한 종탑이 위치한 전면부 외벽은 화재 이전 모습을 복원하면서 종탑 중앙에 있는 예수 성심상도 깨끗이 보수해 다시 설치했다.
사제관으로 쓰던 기존 1층 공간은 경당과 친교 장소로 리모델링했고, 이번 상동공소 봉헌식을 준비하며 공소 앞마당에 1959년 공소가 본당으로 승격할 당시 초대 주임을 지낸 고(故) 이영섭(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를 추모하는 ‘사제 이영섭 동산’도 조성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