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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대건 신부 성상 중국 땅에 다시 우뚝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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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린(吉林)교구 샤오바자쯔(小八家子) 성 김대건 안드레아본당(주임 바이홍 신부) 경내에 성 김대건(안드레아) 신부 성상이 새로 세워졌다.

중국 지린교구(교구장 서리 주장우 신부)와 샤오바자쯔 성 김대건 안드레아본당, 중국나자렛선교회(회장 정진명 프란치스코)는 지난 8월 9일 성당 경내에서 서울대교구 원로사목자이자 중국나자렛선교회 지도사제인 이종남(라이문도) 신부 주례로 성 김대건 신부 성상 축복식을 거행했다. 중국 지린성 창춘 샤오바자쯔본당은 1844년 12월 최양업(토마스)·김대건(안드레아) 신학생이 제3대 조선대목구장 페레올 주교로부터 부제품을 받았던 유서깊은 교회 사적지다.

이번에 세워진 성 김대건 신부 성상은 가로 1.5m, 세로 1.2m, 높이 4.4m 크기로, 중국 베이징 인근 석산에서 캔 한백옥(漢白玉) 원석을 통으로 깎아 한복에 갓을 쓴 김대건 신부가 왼손에 성경을 들고 오른손으로 교우들에게 강복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특히 조선의 복음화를 꿈꿨던 청년 사제의 강렬한 눈빛과 선교 열정, 의연한 모습이 전해진다.

성 김대건 신부 성상 축복식에는 한국교회에서 이종남 신부와 전주교구 원로사목자 나궁열(요셉) 신부, 수원교구 원로사목자 서명석(안드레아) 신부, 이광희 신부(가브리엘·서울대교구 베드로연수), 중국교회에서 주장우 신부를 비롯해 지린교구 성직자 3명이 함께했다. 축복식에 참석한 한중 양국 성직자와 신자들은 한중 두 나라 교회의 우정과 교류가 계속되길 기도했다.

성 김대건 신부 성상이 새롭게 세워지게 된 것은 1998년에 건립했던 성상이 25년 세월이 흐르면서 기울어지고 성상 일부와 기단이 깨지고 표석 또한 훼손된 것이 계기가 됐다. 2019년 5월 중국인 조각가에게 의뢰해, 새로운 성 김대건 신부 성상 제작에 들어가 1년 만에 1억여 원을 들여 성상 조각을 모두 마무리했다. 본래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인 2021년에 축복식을 열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성상을 옮기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진정돼 지난 7월 22일 성상 운반 작업에 들어가 5일 만에 성당으로 옮겼으며, 최근 지린성 당서기와 종교국의 허가를 받아 성상을 세우고 축복식을 열게 됨으로써 새로운 성상 설치를 모두 마무리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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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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