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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쁜 일상, 쉼이 필요하다면… ‘도심 속 반나절 피정’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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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5일부터 매월 넷째 주 금요일 오후 서울 명동 영성센터에서는 영성 서적을 읽으며 하느님 안에서 머무르고 기도하는 시간이 마련되고 있다. 참가자들은 자유롭게 책을 읽고 묵주기도를 하고 성체조배를 하며 하느님을 만나 자신을 돌아본다.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국장 최광희 마태오 신부) 문화학교의 영성 프로그램 ‘도심 속 반나절 피정’ 장면이다.

이 피정은 ‘피정하고 싶다’, ‘삶의 자리를 떠나 기도하고 싶다’, ‘기도하는 것을 배우고 싶다’는 이들이 멀리 떠나지 않고 도심 한가운데서 잠시 일상을 멈추고 하느님께 시선을 맞추는 자리다.

8월 피정에는 「자비로운 아버지」가 영적 독서로 정해진 가운데, 20여 명이 참석했다. 오후 3시 시작 기도와 일정 안내로 문을 연 피정은 5시까지 개인 영적 독서, 성체조배, 로사리오 기도로 이어졌다. 이후에는 피정에 대한 나눔이 진행됐고, 주교좌명동대성당 저녁 6시 미사 참례로 마무리됐다.

문화홍보국은 가을 학기를 맞으며 문화학교의 영성 부분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도심 속 반나절 피정을 기획했다. 홍은영 수녀(죠반나·성바오로딸수도회)는 “명동은 도심이지만, 한국교회의 뿌리 같은 곳이고 시작점이기에 하느님을 묵상하며 쉼의 순간을 갖기에 좋은 장소”라고 했다. 매일 미사도 봉헌되고 상설 고해소도 갖춰져 있다는 점에서 누구나 혼자 주님과 머물며 기도할 수 있는 환경이기도 하다. 홍 수녀는 “그런 의미에서 신자분들을 명동으로 초대해 기도를 배우고, 주님을 만나는 재미를 맛들이게 해드리고 싶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심을 두는 것은 누구나 어렵지 않게 주님 안에서 기도하며 쉴 수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반나절 정도의 시간이지만 고요하게 주님을 만나 지난 한 달을 어떻게 지내왔고, 새로운 한 달을 어떻게 계획할지 묵상하며 새로운 힘을 얻도록 한다는 것이다.

“기도하는 장소로서의 ‘명동’을 재발견했다”는 소감 등 참석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한 참석자는 “그동안 혼배미사 참례 등 명동에는 누군가를 축하하러 온 기억만 있는데, 기도하며 머물러 보니 너무 좋았다”고 들려줬다.

홍 수녀는 “예수님께 잠깐이라도 오셔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평화와 위로를 얻어가는 시간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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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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