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간 낙태 관련 기관, 또는 상징적인 공공장소에서 평화적으로 온종일 기도드리는 국제적인 생명운동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서울 캠페인이 9월 27일부터 11월 5일까지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 입구에서 전개된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가 중심이 된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한국본부(공동 대표 박정우 후고 신부·오석준 레오 신부·서윤화 목사·차희제 토마스) 주최로 실시되는 이번 기도는 최근 미신고 영아 전수 조사를 통해 한국 사회 생명 경시 풍조와 그 심각성이 드러난 가운데, 신앙인들이 개인과 사회의 회심을 촉구하고 성찰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기간 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되는 캠페인은 ‘요일 담당자’(Day Captain) 안내에 따라 대형 피켓 앞에서 혹은 소형 피켓을 들고 한 시간 동안 정해진 기도문과 묵주기도, 또는 묵상기도를 바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2007년 미국 텍사스에서 처음 시작된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는 지금까지 63개국 1000여 개 도시에서 실시됐다. 40일 동안 하루 24시간 또는 12시간 동안 끊이지 않고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낙태하려는 이들과 낙태 종사자들의 회심을 위해 기도하고 일상에서도 단식 등을 실천하는 방식이다.
한국에서는 2021년 9~10월 처음으로 기도 캠페인에 공식 참여하면서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한국본부’가 결성됐다. 가톨릭 생명 운동가들이 중심이며, 개신교 신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캠페인은 서울 홍대입구역에서 개신교 주도로 진행됐다.
서울대교구는 지난 8월 21일자 총대리 손희송(베네딕토) 주교 명의 공문을 통해 서울 캠페인을 알리고 각 본당 가정생명분과 및 레지오마리애 단원들을 포함한 신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문의 02-727-2354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