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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주일 기획 / 군사목 재도약 나서는 군종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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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지척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JSA성당이 오랜만에 많은 신자들로 북적거렸다. JSA성당 사목을 담당하고 있는 경기도 파주 육군 제1보병사단 전진본당(주임 김상기 시몬 신부)이 9월 23일 JSA성당에서 군인과 민간 신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당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본당 생일에 최전방에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고 싶다”는 전진본당 신자들의 요청을 김상기 신부가 적극 수용하자 평소 10명 정도이던 미사 참례 인원보다 훨씬 많은 신자들이 모여들었다. 김 신부는 “매사에 신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우선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전진본당은 MZ세대 병사들이 부담스럽지 않도록 신학생이나 교리교사 출신 병사가 진행하는 교리교육과, 선뜻 성당을 찾지 못하는 예비신자를 사제가 직접 찾아가는 방문교리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전진본당이 펼치는 신자 위주의 사목은 군종교구가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사목활동을 재활성화시키기 위해 적극 모색 중인 ‘찾아 나서는 사목’의 모범적 사례다. 군종교구는 올해 제56회 군인 주일(10월 8일)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군사목 재도약과 활성화를 향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군종교구는 전국 16개 교구 중의 하나라는 의미를 넘어 한국교회 전체의 청년사목을 뒷받침하고 지원하는 교구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군종교구장 서상범(티토) 주교는 올해 군인 주일 담화에서 “길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루카 15,4)는 성경 구절을 인용해 젊은 군인들을 찾아 나서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과제를 제시했다.

담화에는 군종교구가 코로나19로 인해 최근까지 겪었던 사목의 어려움과 그 극복 방안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한국교회 신자 통계에 의하면, 2012년 20~24세 남녀 영세자는 전 교구에 3만여 명이었고, 그 가운데 군종교구에서 세례받은 인원은 2만7000여 명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2022년 군종교구 영세자 수는 1700여 명으로 급감했다.

군종교구 사목국장 정천진(베드로) 신부가 일선 군종사제단을 통해 파악한 군본당 신자들의 변화상은,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며 미사에 매주 참례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상당 부분 약해졌다는 것이 대체적 목소리다. 또한 병영문화가 급격히 변하면서 종교에 대한 장병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상범 주교가 올해 군일 주일 담화에서 ‘찾아 나서는 사목’을 강조한 배경이다.

정천진 신부는 “군성당에서 이뤄지는 종교활동 외에 위문 형태로 부대를 방문하고 특히 격오지에서 생활하는 장병들을 자주 만나 그들의 군생활에 도움을 주면서 자연스럽게 종교를 접하는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군종교구는 ‘찾아 나서는 사목’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지난 6월 11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에 냉담 교우들을 성당으로 초대해 미사를 함께 봉헌했다. 아울러 천주교에 관심을 보이는 군인 신자들의 근무지나 교적 정리 중 파악한 전입 신자와 냉담 교우 가정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군사목의 든든한 버팀목인 한국가톨릭군종후원회(회장 이병지 프란치스코, 전담 홍성학 아우구스티노 신부)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군인 주일에도 군종사제단과 협력해 전국 100개 본당을 찾아가 군사목을 알리는 활동에 나선다. 이병지 회장은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부대 장병 2800여 명을 직접 만나 ‘푸드 트럭’ 사업을 진행해 장병들이 가톨릭 교리에 관심을 보이는 등 긍정적 효과를 확인했다”며 “군사목 현장을 지속적으로 찾아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박지순 기자, 박주헌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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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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