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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본회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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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삼천년기 교회를 향한 하느님의 뜻을 식별하기 위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본회의 제1회기가 10월 4일 개막했다. ▶관련기사 9면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열린 개막미사에는 역대 세계주교시노드 중 가장 많은 대의원 364명과 투표권이 없는 전문가 그룹 참관인 85명이 참례했다.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하여: 친교, 참여, 사명’을 주제로 지난 2년간 여정을 걸어온 이번 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과 평신도 대의원들이 참여해 ‘시노달리타스’ 정신을 실체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이번 주교시노드는 가톨릭교회 개혁 과제 전반을 다룬다는 측면에서 교황 즉위 후 열린 이전 4차례의 주교시노드와는 그 중요성을 달리 한다. 교황은 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본회의 제1회기 개막미사 강론에서 이번 주교시노드를 제2차 바티칸공의회와 비교하며, 가톨릭교회가 미래에 나아갈 방향이 주교시노드에서 전면적으로 논의될 것을 시사했다.

교황은 개막미사 후 같은 날 교황청 바오로 6세 홀에서 이어진 첫 실무회의 강연에서도 “이번 주교시노드가 세상의 뜨거운 관심사들을 다룬다”고 언급한 뒤 구체적인 예로 “가톨릭교회가 여성을 사제로 서품할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이외에도 사제 성추행, 사제 독신제, 교회의 권위 구조, 기후위기, 이주민과 난민, 극심한 양극화, 소비주의 등 교회 안팎의 이슈들이 폭넓게 논의될 전망이다.

교황의 강연에 이어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총장 마리오 그레크 추기경과 주교시노드 책임보고관 장-클로드 올러리슈 추기경이 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가 지니는 의미와 향후 진행절차에 관해 설명했다. 그레크 추기경은 “시노드 여정은 하느님께서 제삼천년기 교회에 기대하시는 길로서, 교회의 ‘함께 걷기’는 이번 주교시노드 총회에 그 길이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올러리슈 추기경 역시 ‘함께 걷기’의 의미에 대해 “대의원들의 작업은 다수결 원칙에 따른 토론이 아니라 함께 기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공동식별 과정”이라고 밝혔다.

대의원들과 참관인들은 10월 29일까지 전체모임과 소규모 실무모임을 번갈아 진행하면서 시노달리타스와 친교, 사명, 참여 등 4가지 주제를 토의, 식별한 뒤 종합보고서(Synthesis of the work)를 작성한다. 이 종합보고서는 2024년 10월에 열릴 제2회기의 단계별 이행안(Road Map) 역할도 하게 된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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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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