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가톨릭대학교 신학생들이 윤석열 정권의 변화와 회개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나섰다.
대전가대 제31대 학생자치회는 10월 11일 학교 진리관 앞에서 ‘너희가 지은 모든 죄악을 떨쳐 버리고, 새 마음과 새 영을 갖추어라’(에제 18,31)는 제목의 시국선언서를 발표했다. 학생자치회는 정치적 양극화와 검찰의 정치화와 언론 감시, 10·29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방관 등 현 정권의 실정을 거론하며, “윤석열 정권이 복음을 거스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국선언에는 신학생과 부제 56명이 참가했다.
이어 대전가대 신학생들은 ▲10·29 참사에 대한 책임 인정과 국민 생명보호 임무 수행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항의 ▲대북 적대 정책 중단 ▲일제강점기 피해자와 노동자에 대한 인권 침해 정책 철회 ▲언론 탄압 중지 등을 요구했다.
신학생들은 “대한민국의 국민인 동시에 ‘하느님 백성’인 교회의 신학도로서 우리에게 맡겨진 소명을 충실히 이행하고자 한다”면서 ‘교회는 정의를 위한 투쟁에서 비켜서 있을 수 없으며 그래서도 안 되기 때문’이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 「복음의 기쁨」(183항)을 인용했다.
한편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대표 김영식 요셉 신부, 이하 사제단)은 10월 9일 부산 초량동 정발장군상 앞에서 ‘오염된 바다, 흔들리는 민주주의를 걱정하는 월요시국기도회’를 재개했다. 사제단은 16일 서울시청 앞, 23일 수원교구 안양중앙성당, 30일 서울광장(10·29 참사 1주기 미사)에서 시국기도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