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후이시며 사랑이 넘친 어머니, 우리의 생명, 기쁨, 희망이시여~’
지난 10월 23일 저녁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주임 조성풍 아우구스티노 신부) 성모동산에서는 어르신들에서부터 엄마 손을 잡은 어린이까지 150여 명 신자들이 손에 묵주를 들고 함께 모여 기도하는 장면을 마주할 수 있었다. 10월 묵주기도 성월을 맞아 본당에서 마련한 ‘묵주기도 성월 기도회’였다.
10월 한 달 동안 매주 월요일 저녁 6시 미사 후 준비된 기도회는 본당 선교교육분과 주관으로 묵주기도와 성령송가, 성모찬송, 성모의 노래, 가정을 위한 기도, 평화를 위한 기도 등으로 이어졌다.
‘명동’이라는 지역적 특성으로 기도회에는 이날 미사에 참례한 이들뿐만 아니라 인근 직장인이나 모임 등 일정으로 명동을 찾은 신자들도 눈에 띄었다. 이영미(소피아·서울 개봉동본당)씨는 “성모님 앞에서 모두 하나되어 묵주기도를 바치는 순간이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본당은 이 기도회가 혼자서 하는 기도만이 아니라 함께하는 기도의 중요성을 생각하는 기회가 되길 바라고 있다. 부주임 조인기(암브로시오) 신부는 “기도 속에서 성모님의 돌봄을 느끼고, 또 나 혼자만을 위해 기도하는 게 아니라, 내가 속한 공동체 또 내 주변에 아파하는 이웃을 위해 기도하는 뜻을 일깨우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