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회장 유덕현 야고보 아빠스, 이하 남장협)는 10월 24~26일 서울 신길동 살레시오 교육관에서 추계 정기총회를 열었다.
‘수도회의 효율적인 회계 및 법인관리’를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는 수도회 및 관련 법인 운영과 관련해 체계적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는 수도자들이 실무에서 겪는 애로사항과 궁금점들을 나누고 전문가들로부터 대처 및 해결방안을 듣는 강의들이 마련됐다.
첫날에는 안후상(빅토르) 공인회계사가 ‘수도회의 자금 및 회계관리’를 주제로, 둘째 날에는 법무법인 일현 정준경(바오로) 사무장이 ‘종교법인 운영의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각각 강의를 진행했다. 정 사무장은 “수도자들이 최소한 실무에 대한 감각과 인식을 갖춰 앞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토지대장 및 등기부, 관련 법안 자료집을 가이드라인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는 2024~2025년 2년간 임기를 맡을 신임 회장단이 임명됐다. 회장에는 유덕현 아빠스(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수도회 고성수도원 대수도원장)가 재선임됐다. 부회장에는 이관배 신부(스테파노·미리내 천주 성삼 성직 수도회)가 새로 선출됐다.
폐막미사를 주례한 구요비 주교(욥·서울대교구 수도회담당)는 오늘날 감소하는 수도성소를 우려하며 “각 회원 공동체가 젊은이들을 위해 더 가까이 다가가, 전례의 거룩함과 아름다움을 통해 그들에게 하느님을 드러내고 그 사랑을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주헌 기자 ogoy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