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구가 ‘화해와 치유의 성지’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오륜대 순교자 성지(담당 한윤식 보니파시오 신부) 조성 사업에 지역 공동체와 신자들의 후원이 잇따르고 있다.
교구에 따르면 오륜대 순교자 성지 조성을 위한 건축헌금에 10월 21일 현재까지 총 1억6000여만 원이 봉헌됐다. 성지는 지난 9월 2일 교구장 손삼석(요셉) 주교 주례로 기공식을 거행했다.
부산 금정구 부곡동 1-4 일대에서 조성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2026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68년 한국 순교 복자 수녀회가 분원을 설립하며 시작된 오륜대 순교자 성지는 1982년 한국순교자기념관(2009년 오륜대 한국순교자박물관으로 등록)을 개관하고 각종 순교자 관련 유물을 소장하고 전시해 지역 신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역사가 오래된 만큼 성당과 박물관을 포함해 건물이 노후화하고 낙후돼 순례자들이 겪는 불편함이 컸다.
이에 따라 교구는 성지 조성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지난 2019년 건축허가를 완료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교구는 교구 내 유일한 순교복자 관련 성지인 오륜대 순교자 성지를 ‘화해와 치유의 성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고 설계 변경을 거쳐 공사를 진행하게 됐다.
손삼석 주교는 교구민들에게 전하는 글을 통해 “성지를 찾는 순례자들이 순교자 신심을 본받고 하느님과 화해하고 몸과 마음을 치유받길 바란다”며 “벽돌 한 장이라도 얹는 마음으로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성지개발 헌금 봉헌
농협 301-0629-8734-11(예금주: 재단법인천주교부산교구), 부산은행 113-2014-1175-03(예금주: (재)천주교부산교구)
방준식 기자 bj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