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병원장 윤승규 스테파노) 암병원에 힘찬 종소리가 울렸다. 힘든 항암치료를 끝낸 한 암환자가 퍼뜨린 희망의 종소리였다. 서울성모병원은 암환자의 항암치료 종결을 축하하고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뜻으로 ‘부활의 종’을 설치, 환자가 항암치료 마지막 날 종을 울리도록 하는 세리머니를 시작했다.
병원 영성부장 안재현(미카엘) 신부는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처럼 환자들도 어렵고 힘든 치료를 끝내고 새로운 삶을 찾으라는 뜻에서 종 이름을 ‘부활의 종’이라고 지었다. 병원 교직원들도 환자의 앞날을 축복하고 평화를 기원하며 종 옆에 ‘평화가 너희와 함께!’(요한 20,21)라는 성경 구절을 새겼다.
‘부활의 종’을 처음 울린 주인공은 대장암 환자 원병희(55)씨. 원씨는 지난 3월 암 진단을 받고 수술 한 달 뒤부터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6개월간의 항암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부활의 종을 울린 것. 원씨는 “뜻밖의 이벤트 덕분에 웃을 수 있었다”며 “여러 환자분들이 축하해주고 힘내라고 말해줘 감사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염지유 기자 g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