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해 전 세계 성지 담당자에게 해미국제성지에 담긴 한국교회의 순교 역사를 알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교황청 복음화부는 11월 9~11일 로마 바오로 6세 홀에서 ‘성지: 기도의 집’을 주제로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대전교구 해미국제성지 전담 한광석(마리아 요셉) 신부는 국제성지 4곳의 사례발표 중 한국교회를 대표해 11일 발표에 나섰다. 한 신부는 해미국제성지에 깃든 역사적 의미를 설명하며 현재의 해미국제성지가 3P의 장소, 즉 순례(Pilgrimage)·기도(Prayer)·선교(Proclamation)의 장소임을 강조했다.
한 신부는 “해미국제성지는 하느님을 찾아 나선 많은 순례자들과 함께 순례의 길을 걸으며 해미의 순교자들과 함께 펼쳐진 구원의 역사를 비출 것”이라며 “해미에서 바치는 기도는 이 모든 것의 시작이며 과정이고 마침이신 그리스도를 기억하며 찬미하는 가운데 그분 이끄심에 우리를 온전히 의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행사를 시작하며 “성지는 화해의 성사를 통해 용서하며 사랑이신 하느님을 전하는 곳이어야 한다”며 “기도의 집인 성지가 경배와 찬미의 장소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