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꽃동네 형제회·자매회(이하 꽃동네회)가 창설자 오웅진(요한 사도) 신부의 팔순을 맞아 이탈리아 로마에서 노숙인들과 함께 잔치를 열었다.
꽃동네회는 11월 3일 오 신부의 팔순 잔치에 로마 노숙인들을 초대했다. 잔치는 11월 2~4일 ‘부르심, 변화, 파견’(Called, Transformed, Sent)을 주제로 교황청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세계가톨릭성령쇄신봉사회(의장 피노 스카푸로, 이하 카리스) 성령대회 중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라자로) 추기경과 카리스 의장 피노 스카푸로도 참여해 노숙인들을 한 명 한 명 만나며 격려했다.
잔치에 함께한 50여 명의 노숙인은 남녀 꽃동네 수도자, 이탈리아 성령쇄신 회원 등 봉사자들과 게임, 노래, 율동과 공연을 함께 즐기며 주님 안에 한 가족임을 확인했다. 이어 성직·수도자들이 치유기도와 안수기도를 하고 성 로렌조센터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나눴다.
식사 후 노숙인들에게는 배낭과 내의를 비롯한 각종 생필품을 선물했다. 한국 노숙인들이 로마 노숙인들을 위해 기부한 1000유로도 선물 구입 경비에 포함돼 우비와 우산을 마련하는 데 쓰였다. 이날 로마 노숙인들도 한국 노숙인들을 위해 40만 원을 기부했다.
박주헌 기자 ogoy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