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회에서 ‘조력존엄사법’이 발의된 이래 생의 말기 생명을 인위적으로 빼앗는, 사실상 살인에 해당하는 ‘의사조력자살’이 사회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생의 말기를 대하는 우리 자세를 고민하는 자리가 열렸다.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위원장 문희종 요한 세례자 주교)는 11월 18일 수원교구청 2층 강당에서 ‘생의 말기의 쟁점과 과제’를 주제로 제23차 정기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는 철학자, 간호사, 심리학자가 한자리에 모여 생의 말기에서 나타나는 윤리적·의료적·심리정신적 쟁점과 과제들을 살폈다.
구영모 교수(토마스 아퀴나스·울산대 의과대학)는 ‘가톨릭교회의 ‘인간 생명의 신성성’ 및 ‘삶의 질’ 개념에 대한 이해와 공리주의의 도전’에 관해, 김형숙 교수(클라라·순천향대 간호학과)가 ‘간호사들이 경험하는 말기 돌봄의 어려움’에 관해 논의했다. 김미라(아녜스) 한국로고테라피연구소장은 ‘생의 말기 질환 환자 돌봄에 있어서 삶의 의미의 중요성’을, 윤수진(마리아) 동백성루카병원 간호부장이 ‘생의 말기 쟁점과 과제:호스피스 측면’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