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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교황청, 어떤 복음화 노력 주고받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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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의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추진한 ‘한국-교황청 관계사 발굴 사업’의 5년 여정을 마무리하는 ‘대한민국-교황청 수교 6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이 11월 21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렸다. 발표자들은 한국과 교황청의 유의미한 관계를 드러낸 사업의 의미를 높이 평가하고, 발굴 자료에 대한 후속연구와 함께 교황청의 다른 소장 자료들도 지속적으로 연구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대한민국에 대한 바티칸의 관심과 지지’를 발표한 대전교구 내포교회사연구소 부소장 권영명(안드레아) 신부는 “연구를 통해 반공산주의라는 공동 전선을 펼친 교황청과 한국 정부를 다시 바라보고, 주한 교황순찰사와 교황사절, 교황청의 포교성성과 국무원, 대한민국 정부 등이 각자 위치에서 한국교회의 명예와 위상을 높이고 국민을 위해 직무를 다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이 연구가 교황청 문서고의 새 사료들을 다수 담은 만큼 관심 있는 연구자들에게 도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초대 주한 교황사절 번(Byrne) 주교의 외교 및 교회 활동’을 주제로 발표한 양인성(대건 안드레아) 박사는 “1947년부터 3년간 교황순시자·교황사절로 활동한 번 주교는 ‘공식’ 외교관은 아니었지만 당시 한국 정치·외교계의 기대에 맞춰 정부 수립과 국제적인 승인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파리 외방 전교회의 대전지목구 선교지 위임과 메리놀 외방 전교회 정착 문제 등 본연의 임무인 교회 활동에도 힘썼다”며 “정치 활동 등 번 주교의 활동을 다각적이고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에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주한 교황대사관 1953~1957년 사료에 대한 개요’를 발표한 의정부교구 사법대리 겸 사무처장 김동수(야고보 노엘) 신부는 “퀸란 주교가 교황사절 서리로 생산한 기록물들은 현실적으로 보편교회의 도움 없이는 한국교회가 성장할 수 없었음을 증언하고 있다”며 “기록에는 한국교회를 사랑한 외국 선교사들의 헌신적인 사목과 보편교회와의 연결을 위한 노력이 자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기록물의 공개가 한국에서도 가능하다는 점이 큰 의의가 있다”며 “주교회의 주관 또는 각 교구·수도회를 중심으로 기록물들의 전체 번역을 희망해 본다”고 전했다.

한국-교황청 관계사 발굴 사업의 마리아 보즈가(Maria Bozga) 전 로마 책임연구원은 ‘바티칸 도서관과 복음화부 역사 문서고의 자료조사(2019~2023년)’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발굴 조사를 통해 얻은 자료들의 총체가 한국 역사를 이해하는 미래 연구의 소중한 원천이 되리라 확신한다”며 “한국과 교황청이 행해 온 복음화 사명의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 문서들의 보고(寶庫)인 교황청의 다른 소장 자료들이 계속 연구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승환 기자 ls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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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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