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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성경사목 활성화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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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래 사목 전반의 침체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활기를 띤 수원교구 성경사목이 이목을 끌고 있다. 교구가 수도회·평신도와 함께 꾸준히 이끌어온 일치된 성경교육 과정, 온·오프라인의 효과적인 연계 등이 활성화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관련기사 10면

지난해 10월 평택 효명중학교에서 열린 제27차 수원교구 성경잔치에는 온라인 참가자 3456명을 포함해 6340명이 참가, 역대 성경잔치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했다. 이전 최다 인원이 참가했던 2017년 성경잔치 참가자 2800여 명의 두 배를 훌쩍 넘었을 뿐 아니라, 오프라인 참가자 수도 역대 최다였다. 뿐만 아니라 앞서 5월에 마련된 교구 어린이 성경잔치에도 어린이 참가자만 1000여 명에 달했다. 코로나19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해마다 모든 교구민을 대상으로 열어온 교구 성경특강에도 1000여 명이 참가해 기존 참가자 수와 비슷한 참가율을 유지했다. 교구 내 각 본당에서 운영되는 성경공부반도 코로나19 이전 280여 개 반에서 235개로 감소하기는 했지만, 조금씩 성경공부 참가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교구 성경사목 관계자들은 교구 성경사목이 활성화된 이유를 30년 이상 교구가 일관되게 운영해온 성경사목에서 찾는다. 교구는 1992년부터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가 만든 「여정」을 교구 공식 성경공부 과정으로 삼고 한 가지 성경교육을 통해 교구민이 일치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또한 1992년부터 교구 성경특강, 1993년부터 교구 성경경시대회를 해마다 열고 교구민의 참여를 독려해왔다.

특히 성경공부의 주축이 된 평신도 봉사자는 교구 전역에 교구 성경사목을 퍼뜨린 일등공신이다. 현재 교구는 180여 명의 성경교육봉사자를 각 본당에 파견해 성경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구는 1992년 성경사목을 시작할 당시부터 성경교육봉사자를 양성, 봉사자들이 강사로 나서 성경교육을 진행해왔다. 덕분에 더 많은 본당에서 교구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일관된 성경교육을 진행할 수 있었다. 동시에 성경교육을 맡을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봉사자를 꾸준히 양성하는 작업도 할 수 있었다.

 


교구가 2013년부터 운영하는 사이버성경학교도 코로나19 공백을 메우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20년 교회 내 모든 교육·행사가 취소됐을 당시에도 교구 성경사목은 사이버성경학교를 활용, 비대면 교육으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었다. 2023년부터는 모든 교육·행사가 대면으로 전환됐지만, 교구 성경사목은 성경잔치·성경특강 등 행사들에 사이버성경학교와 연계, 온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더 많은 이들이 교구 성경사목에 함께할 수 있도록 도모했다.


교구 성경사목을 담당하는 노중호(프란치스코) 신부는 “성경잔치에 많은 분들이 참여한 것을 보며 코로나19 이후, 말씀에 대한 목마름이 더 커진 것을 느낀다”며 “신설본당 등 성경교육을 위한 인프라가 부족한 곳에도 교구 성경사목을 통해 봉사자를 파견할 수 있어 말씀의 씨앗이 더 널리 퍼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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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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