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3년간 ‘청소년·청년의 해’를 지내고 있는 부산교구가 그 여정의 첫 걸음으로 ‘가정성화 미사’ 봉헌을 시작하며 가정을 통한 신앙유산 전수에 나섰다.
교구는 1월 11일 반여성당에서 총대리 신호철(비오) 주교와 교구 사제단이 공동으로 집전한 ‘제1차 가정성화 미사’를 봉헌했다. 가정성화 미사는 교구 ‘청소년·청년의 해’를 시작하며 신앙유산 전수라는 가정의 역할과 가치를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으로 가정성화 미사는 홀수 달 둘째 목요일 저녁에 미사를 신청한 본당에서 봉헌된다. 이 때 ‘성가정상’이 본당별로 4가정에 한 달간 순회하며 순회기도를 바치게 된다.
신호철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가정성화는 청소년·청년 사목의 출발점이자 우리의 모든 신앙을 뒷받침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구는 사회구조적 영향으로 가족의 개별화 현상이 가속화되며 그리스도인 가정의 역할 또한 점차 상실되고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가정성화 미사를 통해 신앙은 가정에서 양육되지 않으면 삶에 스며들 수 없음을 되새기며 가정이 ‘기도의 집’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교구장 손삼석(요셉) 주교는 ‘청소년·청년의 해’를 시작하는 올해를 ‘환대와 경청의 해’로 선포하고 ▲본당 공동체가 서로의 삶을 나누고 경청할 것 ▲청소년 사목에 서로 협력할 것 ▲주님이 우리와 함께하심을 믿을 것 등을 제안했다.
방준식 기자 bj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