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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현 아빠스, 축성 생활의 날 담화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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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회장 유덕현 아빠스(야고보·사진)는 2월 2일 축성 생활의 날을 맞아 담화를 발표하고 축성 생활자들에게 “상호존중과 경청을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유 아빠스는 “요즘 나이 많은 수도자들이 수도회를 떠나는 일이 증가하고 있다”며 “전에는 이런 일이 수도회에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이 떠나는 이유 중 큰 부분은 자신의 존재 가치를 느낄 수 없고, 수도회 안에서 쓸모없는 사람으로 취급받고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아빠스는 “이처럼 시노달리타스 실천 중 제일 중요한 상호존중이 없으면 함께 사는 형제자매들이 소외감을 느끼고, 공동체 생활에 기쁨을 느끼지 못해 개인적 시간과 공간으로 도피하게 된다”고 역설했다. 또 “개인적 시간과 공간에 머무는 일이 많아지다 보면 공동체는 점점 개인주의화로 분열되고 상호존중은 더 약해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고 우려했다.

“시노달리타스는 상호존중으로부터 실현이 시작된다”는 유 아빠스는 “서로 존중하게 되면 함께 있고 싶고 서로 경청하게 되며 자연스럽게 참된 친교가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가 축성 생활자들이 서로 지극히 존중하여 그 사랑으로 시노달리타스 공동체를 만드는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주헌 기자 ogoy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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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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